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발매 전 정보 (문단 편집) ==== 스퀘어 에닉스의 이야기 ==== 다시 2010년대로 돌아가서, 당시 스퀘어 에닉스 사내는 외부의 추측과 달리 FFⅦ 리메이크를 매우 심도 있게 취급하고 있었다. 노무라 사단은 이미 몇 번이고 'FFⅦ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세웠다가 철회하는 것을 반복했는데, 당대의 스퀘어 에닉스는 상술한 바와 같이 너무나 많은 작품들을 일시에 개발하고 있었기에 '명작을 리메이크하기에 알맞은 대규모의 뛰어난 개발팀'을 구성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외부의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스퀘어 에닉스는 항상 시큰둥한 반응만을 보였던것도 내면에는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만약 충분한 개발팀을 꾸릴 여견이 되었다면 이미 몇 년 전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을 것이었지만, 핵심 멤버인 노무라와 키타세, 노지마 모두 각자의 일이 너무 바빠 차마 그러지를 못했다. 게다가 그 일마저도 생각만큼 순탄히 풀리질 않았으니, 노무라에게 있어 2010년대 초반은 정말 어두운 시기였다. 킹덤 하츠는 정식 넘버링이 계속 미뤄지는 와중 외전작만을 산발적으로 내며 어떻게든 2를 개발했던 도쿄 팀은 분해되는 와중에 오사카 개발 팀의 유지와 명맥을 이어가는 형편이었고, 노무라 자신이 정말 애정을 주었던 Versus XIII은 CEO에 의해 디렉터 자리에서 아예 강판을 당하기까지 했으니 심적 피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터. 이렇게 'FFⅦ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차일피일 미뤄지던 중 노무라는 문득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마는데, FFⅦ 원작 개발팀에서 막내였던 본인이 벌써 40대 중반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이 이상 시간을 끌면 뭐 하지도 못하고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고 판단, 다른 올드 멤버이자 스퀘어 에닉스의 핵심 인력들인 키타세, 노지마와 접촉해 정말 오랜만에 그리운 전성기 시절 트리오를 재결성, 'FFⅦ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마침내 현실로 이끌어냈다. 물론 기세 좋게 전성기 트리오를 재결성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현실적으로 대규모의 개발팀을 꾸리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였고, 결국 FFⅦ 리메이크의 초기 단계는 [[CyberConnect2]]를 위시한 외주 회사들에게 위임하여 개발이 진행되었다. 기획과 개발 모두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기에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것들이 산더미였으며, 개발 정황을 도저히 외부에 공표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FFⅦ 리메이크는 사내에서 극비 프로젝트로 취급되며 조심스레 진행되었다. 노무라는 리메이크를 하되, 사람들이 FFⅦ을 전설이라 부르는 요소들까지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다. 팬들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리메이크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잘못된 판단으로 작품을 제작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불상사가 터져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JRPG'라는 틀에 사로잡혀 새로운 시도를 경계하거나 하진 않도록 스스로를 주의했는데, 'JRPG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에 너무 집착하여 리메이크를 제작할 경우 그저 '그래픽 좋은 97년도 게임'이 튀어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애초에 노무라는 JRPG의 아이콘이라고 불리우는 사람 중 한 명이면서도 'JRPG'라는 단어 자체를 그리 좋게 보지 않았는데, 그는 'JRPG? 서양 RPG? 근본적으로 무슨 차이야?'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으며, 사람들이 'JRPG'라는 용어를 통해 일본산 게임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버리는 것을 매우 불편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이전부터 종래의 JRPG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들을 시도했던 사람이었으며, 그 철학은 이번 FFⅦ 리메이크도 다를 것이 없었다. 'FFⅦ다운' 게임이라는 것은 이렇다 하고 딱 잘라 정의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주제고, 저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기에 의견을 좁히기도 어렵다. 당장 노무라가 이룬 팀 내에서도 각자의 'FFⅦ다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팀원들이 적잖이 있았다. 노무라는 구작의 향수에 너무 젖어 있는 것은 덫에 사로잡힌 것과 같다고 보았기에 이 'FFⅦ다움'에 너무 많은 초점을 맞추지 않도록 팀의 방향성을 조율했다. >무슨 게임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신선하고, '새로운 FFⅦ이구나' 하고 인식할 수 있을 만한 것이 존재해야 합니다. >---- >- [[노무라 테츠야]] 시나리오 각본가로 [[노지마 카즈시게]]가 참여한 것은 이런 철학의 연장선으로, 노무라는 '훨씬 더 들려줄 것이 많고' / '훨씬 더 진화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노지마는 FFⅦ 원작은 물론 기존 세계관의 굵직한 작품들인 [[어드벤트 칠드런]], [[크라이시스 코어]]에서 모두 활동했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기에 노무라는 두말할 것 없이 그와 팀을 이뤘다. 이렇게 기초적인 개발 방향을 잡은 리메이크 팀이었으나, 노무라는 당시 끝을 모르고 개발되던 [[킹덤 하츠 III]]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디렉터 자리를 맡는 것은 무리라고 여겼다. 그는 마침 원작의 디렉터였던 [[키타세 요시노리]]가 개발팀에 합류한 만큼 오랜 동료인 그에게 디렉터 자리를 다시 한 번 맡기고, 자신은 한걸음 뒤에서 일할 생각이었으나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 키타세는 오히려 노무라야말로 FFⅦ 팀을 이끌어갈 디렉터라고 여겼고, 덕분에 노무라는 개발팀의 한 프레젠테이션 영상에서 'Director: Tetsuya Nomura'라는 문구를 뒤늦게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키타세에게 전화를 걸어 '이게 뭔 일입니까' 하고 물어보는 해프닝이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 일화가 "E3 행사장에서 트레일러를 본 뒤에야 알았다"는 식으로 와전이 되버린 경우가 있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루머다.''' 아무리 스퀘어 에닉스가 2010년대 들어 예전같지 않은 회사가 되었더라도 팀의 디렉터라는 가장 중요한 자리를 본인에게 알려주지도 않는 막장 행정을 하지는 않는다.] 키타세는 웃으며 '당연히 네가 디렉터지' 하고 말해줬는데, 스퀘어 에닉스의 최고참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에서 노무라의 사내 입지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아볼 수 있다. 사실 노무라는 새파란 신입이었던 FFⅦ 오리지널 개발 당시부터 직급을 초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비범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는데, 끝내 그것이 결실을 맺어 스퀘어 에닉스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자리까지 가게 된 것. 이로서 명실공히 회사의 최주력 프로젝트를 이끄는 사람이 된 노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은 채 자신의 비전을 현실로 그려내기 시작했다. 팀도 구색을 갖췄고, 개발도 빠르지는 않으나 착실히 진행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했으니, 근래 게임계가 시달리고 있는 '정보 유출'의 암운이 노무라 팀에게도 드리우기 시작한 것. 사실 이 문제는 본사 개발이 아닌 [[CyberConnect2]]를 위시한 외주 업체에게 업무를 맡긴 시점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나 같았는데, 걸쳐 있는 곳이 많을수록 정보가 새어 나갈 확률은 그만큼 더 올라가는 법이었기 때문. '스퀘어 에닉스가 대단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더라' 하는 소문이 게임 업계 내에서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자 노무라는 이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고, 결국 핵심적인 정보가 유출되기 전에 직접 공개하기로 결정, '''마침내 FFⅦ 리메이크의 첫 번째 트레일러를 [[E3 2015]]에서 정식으로 발표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